“의도치 않게 구설에 올랐을뿐?” 강용석, 복당 불허 재심 요청키로

입력 2016-02-01 15:48

강용석 전 의원은 1일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자신의 입당을 '불허' 결정한 데 대해 "입당 이의 신청 절차에 따라 중앙당에 입당원서와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어제 출마 기자회견을 한 후 숨가쁘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저의 복당에 대한 서울시당의 방침을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 준비를 하는 동안 쉽게 복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복당에 필요한 절차와 합의 과정은 당연히 존중한다"며 "하지만 저의 복당이 이렇게 큰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인지, 한편으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저의 복당이 새누리당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의견은 지나치게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태도라고 보여진다"며 "저는 새누리당의 정신으로 정치를 할 젊은 40대다.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한 당으로, 또 스마트한 정책정당으로 면모를 높이는 데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젊은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도치 않게 구설에 올랐던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당규라면 그것은 법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허위 사실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한 것이 잘못은 아니라고 믿는다. 물론 개인적 처신에 대해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반성과 성찰은 깊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전 의원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 새누리당이 진정 해야 할 일"이라며 "새누리당과 함께 겸손하고 모범적인 자세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입당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앞서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후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강 전 의원의 당원자격을 심사, 당원규정 제7조에 의거해 입당 불허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강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마포구을에 당선됐지만 2010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강 전 의원은 최근 한 여성블로거와의 불륜설도 제기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