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신동욱 총재가 강용석 전 의원에게 정치적 추파를 던졌습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불허키로 결정한 직후인데요. 공화당 어벤져스의 구성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신동욱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서울시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불허했다”며 “강용석 전 의원님, 새누리당은 이제 포기하고 공화당 어벤져스에 들어와 도도맘과 새정치를 합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신동욱 총재의 두 손에는 아름다운 꽃다발이 한아름 안겨있었는데요. 공화당 어벤져스를 결성하고픈 진심이 느껴질 법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동욱 총재의 정치적 추파는 진심이라기보다 정치적 수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전 신동욱 총재는 “강용석 전 의원이 용산에 출마할 경우 도도맘을 용산에 반드시 공천하겠다”고 강용석 전 의원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강용석 전 의원과 불륜설에 휩싸인 도도맘을 언급함으로서 강용석 전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을 어렵게 만든 셈입니다.
또 신동욱 총재는 강용석 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죄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적이 있습니다. 강용석 전 의원이 종편 방송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일본 방송 인터뷰는 돈을 받고 했다”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강용석과 신동욱 총재는 정치적으로 함께 갈 수 없는 위치에 서 있는 듯 합니다.
강용석 전 의원은 용산구 출마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용산구의 맛집들을 돌아다니며 블로그에 맛집 탐방 인증을 올려왔습니다. 31일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용산의 공기도, 정서도 제겐 오랜 친구처럼 친숙하다. 잊지 못할 청춘의 무대가 바로 용산이기 때문”이라는 출마선언문을 올리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이내 좌절됐습니다. 새누리당 김용태 서울시당위원장은 “당원자격을 규정한 당규 7조(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 등)에 의해 복당을 불허하기로 했다”며 “강 전 의원이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 결정에 불복할 경우 중앙당에 제소해 당헌·당규상 명시된 절차에 따라 재심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