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결혼 비용 2억7420만원, 전년 대비 15.2% 증가

입력 2016-02-01 13:50
국내 신혼부부들의 평균 결혼 비용은 2억742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듀오웨드는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4명, 여성 496명)을 대상으로 결혼 자금을 조사한 ‘2016 결혼비용 실태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혼부부 결혼자금 용도별 금액은 주택(1억9174만원), 예식장(2081만원), 웨딩패키지(344만원), 예물(1826만원), 예단(1832만원), 혼수용품(1628만원), 신혼여행(53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신혼주택 자금이 결혼 자금의 69.9%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액(1억6835만원)보다 13.9% 증가한 수치다. 주택자금은 나이와 반비례했고, 학력과 소득에는 비례했다. 20대의 주택자금은 2억537만원으로 30대(1억8961만원), 40대(1억8305만원)보다 많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1억75744만원), 대졸(재학 포함·1억8580만원), 대학원(재학 포함·2억4640만원) 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더 많았다. 연소득별로는 5000만원 이상이 2억4951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8246만원이 들었다. 남녀의 결혼 비용 분담률은 63%대 37%로 남성은 1억7275만원, 여성은 1억145만원을 평균적으로 부담했다. 남성의 비용은 전년 대비 13.4% 상승했고, 여성은 전년 대비 18.4% 높아졌다. 지역별 결혼자금 격차도 컸다. 전체 결혼 비용은 수도권(2억9410만원)이 지방(2억5692만원)보다 14.5% 더 많았다. 주택비용은 수도권이 2억387만원으로 지방(1억8123만원)보다 12.5% 더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가장 컸던 것은 예물 비용으로 수도권(2044만원)과 지방(1637만원) 간 24.9%의 차이가 났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