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희호 여사 녹취록 직격탄 맞다” 지지율 10%초중반으로 추락

입력 2016-02-01 13:37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1월 4주차(25~29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대표직 사퇴, 백의종군’을 선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언론보도 감소와 박원순 시장의 상승세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하락한 18.8%를 기록했지만, 김무성 대표에는 2.0%p, 안철수 위원장에는 오차범위(±1.9%p) 밖인 5.8%p 앞서며 3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가 3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퇴 배수진’ 신년 기자회견, 잇따른 인재영입, 박영선 의원의 잔류 등으로 당이 빠른 안정세를 찾으면서 지지층이 재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총선연대를 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한 25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1%p 상승한 22.9%로 시작했으나, 26일(화)에는 국민의당과 국민회의의 합당소식 여파로 19.1%로 하락했고, 박주선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27일(수)에도 16.6%로 내렸으나,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본격 출범한 28일(목)에는 18.8%로 반등했다가, 29일(금)에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비대위 제외 논란 여파가 이어지며 18.3%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2.0%p 내린 18.8%로 마감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권력자’와 ‘완장’ 발언에 따른 친박계와의 갈등 격화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1.3%p 하락한 16.8%를 기록했으나 안철수 위원장에 3.6%p 앞선 2위를 이어갔다.

김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청년배당 정책을 “악마의 속삭임” 발언으로 비난했던 25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상승한 20.1%로 출발해, 국회선진화법과 관련한 ‘권력자’ 발언으로 논란이 벌어졌던 26일(화)에는 17.3%로 하락했고, ‘완장’ 발언으로 친박계를 비판했던 7일(수)에는 17.7%로 올랐으나, ‘권력자’와 ‘완장’ 발언으로 친박계와의 갈등이 격화된 28일(목)에는 16.7%로 내린 데 이어, 김 대표의 ‘저출산 대책, 조선족 이민 확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된 29일(금)에도 14.4%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1.3%p 내린 16.8%로 마감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희호 여사 녹취록’ 유출과 ‘이 여사의 지지 확대 해석’ 논란, 교섭단체 불투명 소식 등으로 1.4%p 하락한 13.2%로, 2주 연속 하락하며 1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아, 문재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밖인 5.8%p, 김무성 대표에 3.6%p 뒤진 3위에 머물렀다.

안 위원장의 일간 지지율은 김홍걸 교수의 더민주 입당 영향이 이어진 25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p 하락한 12.6%로 시작했으나,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통합 효과로 26일(화)에는 14.5%로 올랐고, 전날부터 이어지기 시작한 ‘이희호 여사 녹취록’ 유출과 ‘지지 확대 해석’ 관련 논란이 확산되었던 27일(수)에는 13.9%로 내린 데 이어, 더민주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본격 출범한 28일(목)에도 12.2%로 하락했다가, 정치평론가 4인을 영입한 29일(금)에는 12.5%로 상승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1.4%p 하락한 13.2%로 마감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철수 위원장의 하락세와 문재인 전 대표의 언론보도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8%p 상승한 9.1%로, 안 위원장과의 격차를 7.3%p에서 4.1%p로 좁히며 3주 만에 4위를 회복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2%p 하락한 8.9%로 박 시장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0.2%p 상승한 4.1%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가 3.7%, 안희정 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가 3.2%,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8%, 남경필 지사가 1.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9%p 증가한 12.7%.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이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5일 1,010명, 26일 1,017명, 27일 1,017명, 28일 1,007명, 29일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25일 6.4%, 26일 5.6%, 27일 5.5%, 28일 6.1%, 29일 5.9%,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