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흔든 샌디에이고 비바람…나무도 휘청휘청

입력 2016-02-01 11:29 수정 2016-02-01 11:31
사진=PGA투어 영상 캡처
사진=PGA투어 영상 캡처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정복을 노리는 최경주(46)를 흔든 건 짓궂은 날씨였다. 현지 날씨가 얼마나 나빴는지 알 수 있는 영상도 공개됐다.

최경주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도레이 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를 10번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4개로 3타를 잃은 채 마쳤다. 이날 악천후로 4라운드 남은 홀은 다음날로 연기됐다. 2라운드와 3라운드 9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던 최경주는 6언더파로 공동2위로 밀렸다. 2일 재개될 남은 8개 홀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날 바람은 최대 시속 60㎞를 기록했다. PGA투어의 공식 트위터에는 비바람과 맞서는 선수들의 모습과 현지 상황을 담은 영상들이 올라왔다. 골프 플래그와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과 큰 종이박스가 굴러가는 장면들도 포착됐다.

샌디에이고의 짓궂은 날씨는 2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채널은 2일에도 바람이 시속 40㎞ 정도로 강하게 불 것으로 내다봤다. 강한 바람과 비는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1위는 4라운드 10번 홀까지 7언더파를 작성한 지미 워커(37·미국)다. 최경주는 선두에 1타 뒤져있다. 이날 4라운드를 마친 선수는 71명 중 23명이다. 48명은 다음 날 경기를 재개한다. 악천후를 이겨내고 최경주가 4년8개월 만에 우승을 거머쥘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