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자 새달의 첫날인 2월1일, 출근 시간대 분당선 선로가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많은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불편을 호소했다. 열차가 지연돼 지각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코레일 트위터에는 공지조차 없었다는 불만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1일 오전 5시45분즘 경기도 수원시 분당선 하행선 종착역인 신수원역에서 배수펌프 고장으로 인해 인상선 선로가 침수돼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인상선(引上線)이란 도착선에 있는 열차를 출발선으로 옮기는 선로를 의미한다.
트위터에는 “분당선이 침수됐다는 방송이 들린다”며 “월요일부터 지각 한다”는 내용의 불만이 쏟아졌다. 그 중에서도 한 트위터리안은 “분당선 수원역 침수로 열차가 불규칙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끊임없이 안내방송 중인데 코레일 트위터는 잠잠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 코레인 트위터는 1시간 전쯤 공지를 띄웠다. 열차가 처음 지연된 시간으로부터 4시간 만에 올라온 공지다. 출근 시간이 훌쩍 지난데다 열차 지연이 어느 정도 정상화 된 시간에 띄운 공지여서 트위터의 본래의 취지인 실시간 정보 제공과는 맞지 않는다. 때문에 게시물이 공유된 것은 8건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운행 지연 공지는 통상적으로 10분 이상이 돼야 띄운다”며 “이번 공지는 안전사고가 아닌 선로침수로 인한 운행차질인데다 지연시간도 4~8분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긴급하게 띄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너무 많은 공지를 띄우는 것도 이용객들에겐 정보공해로 느껴질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관계자는 또 “아직까지 분당선 지연에 따른 민원은 없었다”면서 “처음 지연된 열차 안에는 1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도 했다.
코레익 측은 이번 선로 침수가 연장선 공사 과정에서 배수펌프의 고장이 발생, 인상선 일부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사를 맡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전 11시까지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현재 분당선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코레일 트위터 뒷북 공지?” 월요일 출근시간에 분당선 지연 ‘부글’
입력 2016-02-01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