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위 송영한 > 1위 조던 스피스… 싱가포르오픈 이변

입력 2016-02-01 10:36
골프 세계랭킹 204위인 ‘어린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1·7398야드)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냈다.

송영한은 스피스(합계 11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2013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6만 달러다.

송영한과 스피스는 전날 경기가 악천후로 지연되면서 대회 일정을 하루 넘겨 잔여 경기를 치렀다. 송영한은 전날 16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남기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 이 때 스피스는 18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기고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송영한이 2타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 홀에서 보기를 하고 스피스가 버디를 한다면 순식간에 동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1일 속개된 경기에서 스피스가 버디를 하고 경기를 먼저 끝냈고 송영한은 16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