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조롱하려고 꽈당?” 아이콘 진환 ‘억울’ 해프닝

입력 2016-02-01 00:03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아이콘(iKON) 멤버 김진환이 단독 콘서트 도중 걸그룹 여자친구를 조롱했다는 억울한 오해를 받았다.

아이콘은 30~3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iKONCERT 2016 SHOWTIME TOUR’를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데뷔 직후 연 첫 단독 콘서트 이후 4개월 만이다.

대규모 공연장에서 2만4000여명의 팬들을 만나는 만큼 아이콘은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 ‘취향저격’ ‘리듬타’ ‘지못미’ ‘덤앤더머’ ‘왜 또’ 등 히트곡을 알차게 구성했다. 특별한 무대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벤트성으로 여장에 도전했다. 선곡된 노래는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이었다.

맏형 김진환이 홀로 하얀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온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안무를 소화했다. 그런데 30일 무대에서 크게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에 이 장면 영상이 오르자 엉뚱한 논란이 일었다. 김진환이 여자친구를 조롱하기 위해 이 같은 설정을 했다는 것이다.


여자친구가 한 무대에서 9번 넘어졌다 일어난 ‘꽈당’ 직캠으로 인기몰이를 한 그룹이라는 게 이유였다. 트위터 등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를 두고 여러 말이 오갔다.

그러나 당시 전체적인 상황 설명과 추가 영상·사진이 공개되면서 오해는 풀렸다. 점프를 뛰는 동시에 안무를 하는 순간에 스텝이 엉킨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진환이 원래 평소에도 잘 넘어지는 편”이라는 팬들의 증언도 나왔다.

무대 이후 양 무릎이 벌겋게 멍든 진환의 무릎이 찍힌 사진이 퍼지면서 오히려 “오해를 해서 미안하다”는 여론이 번졌다. 더군다나 김진환은 31일 공연에선 넘어지지 않고 해당 안무를 무사히 소화했다. 결국 논란은 애꿎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서울 공연을 마친 아이콘은 오는 27일 대구, 다음 달 5일 부산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이어 후쿠오카, 도쿄 등 5개 도시 14회 공연으로 일본 아레나 투어를 이어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