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이 형 팬이에요” 강용석이 손수 공개한 팬레터 모음

입력 2016-01-31 17:21
사진=강용석 블로그
20대 총선 서울 용산 출마 의사를 밝힌 강용석 변호사가 네티즌들에게 받은 응원 글을 곱씹으며 열의를 불태웠다.

강용석 변호사는 30일 오후 블로그에 “팬레터”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별다른 내용은 없이 여러 장의 캡처 이미지로만 글을 채웠다.

온라인 지지자들이 보낸 블로그 글이나 쪽지, 페이스북 메시지를 캡처한 것으로 보인다. 몇몇은 본인의 간략한 신상까지 소개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부당한 인맥과 줄서기에 맞서 정면돌파 할 수 있는 의지와 실력이 있는 강용석 전 의원님이 용산 의원으로 당선도어 부조리한 정치인들에게 일벌백계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저도 매우 기쁩니다.”

“강용석 변호사님께서 생각하시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치 실현시키기, 힘들지만 가능할 것이로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꺾이지 않고 상황을 역전시키는 기백에 감탄을 많이 했습니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자세를 존경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는 한 두 문장짜리 짧은 메시지가 많았다. 특히 페이스북 메시지는 단순한 관심의 표현으로 보이는 글이 적잖이 눈에 띄었다. 잦은 매체 노출로 인해 친근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용석이 형 파이팅.”

“방송복귀는 안 하시나요.”

“팬이에요. 아저씨.”

“아저씨 왜 이제 ‘유자식 상팔자’ 안 나와요?”

“형 같이 사진 찍어줘서 고마워요.”

“용석이가 강하면? 강용석.”

팬레터에 힘을 얻은 강용석 변호사는 31일 국회에서 4.13 총선에서 서울 용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회견 이후 강용석 변호사는 출마 선언문 전문과 현장 영상을 블로그에 게재하기도 했다.

당초 출마 기자회견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당으로부터 저지당해 장소를 옮겼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강용석 변호사 뜻과 달리 당에서는 그의 입당을 반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제명되거나 탈당한 사람이 재입당을 할 때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입당 자격 규정에 ‘과거의 행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아니하는 자’로 돼 있어 재입당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마포을에서 당선됐지만 2010년 여성 아나운서 비하 발언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