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OK저축은행, 대한항공 꺾고 첫 20승

입력 2016-01-31 16:43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원정 경기에서 시몬의 트리플크라운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 0(25-22 25-18 26-24)으로 완파했다. 20승(8패)째를 거둔 OK저축은행은 승점도 60점을 돌파(62점)하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56), 3위 대한항공(승점 52)과의 격차를 벌렸다.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린 시몬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백어택 9개로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1세트 기선은 대한항공이 잡았다. 김학민, 정지석, 모로즈의 강타로 16-12로 앞섰다. 하지만 송명근, 시몬을 앞세운 OK저축은행에 18-18 동점을 허용한 뒤 모로즈의 잇단 범실로 18-21로 뒤졌다. 23-22로 달아난 OK저축은행은 시몬의 스파이크와 한상길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OK저축은행이 초반부터 압도했다. 1세트에서 2점에 그쳤던 송명근이 백어택, 시간차 공격을 퍼부었고 시몬이 3연속 서브에이스로 가세하면서 21-12로 달아나며 힘에서 우위를 보였다.

3세트에서는 김학민의 활약으로 대한항공이 24-22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OK저축은행 박원빈과 심경섭에 연속 블로킹을 내주며 듀스를 허용했다. 마지막은 시몬이 결정지었다. 듀스 상황에서 시몬은 모로즈의 백어택을 두 번 연속 차단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서브에이스 8-3, 블로킹 8-4로 OK저축은행이 압도했다.

김학민(9득점)은 이날 251경기 만에 3000득점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3000득점 달성은 전체 8호, 국내선수 5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