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한잔에 8만원이나 하는 초고가 커피를 개발해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 다원해삼(대표 권강순)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각종 김치와 소스류, 커피 등을 중국에 수출하려고 현지의 대형 식품업체 등과 접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김치와 소스 등은 해삼을 주 재료나 보조 재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효해삼커피’라고 이름 붙인 커피는 중국에서 판매할 때 적용할 소비자 가격으로 100g들이 원두 한 봉지에 88만원을 책정했다.
이 원두로 추출할 수 있는 커피가 10∼12잔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한잔에 8만원 꼴이다. 시중 커피값의 최대 3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삼의 효능을 잘 알고 고급 커피를 즐기는 소수의 중국 상류층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커피는 에티오피아산 최상급 원두를 수정을 이용한 특수기계로 볶은 뒤 발효시킨 해삼 추출액으로 코팅해 커피 고유의 향을 지키고 맛과 인체에 좋은 성분을 증대시킨 게 핵심 기술이다.
이 회사가 중국을 주 시장으로 삼은 것은 해삼이 귀한 식재료로 대접받고 있고, 그만큼 관심도 높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 세계 해삼의 90%를 소비하는데 시장규모가 지난해 1000억 위안(한화 18조원)에 이른다. 2005년 80억 위안이던 것에 비하면 10년 사이에 12.5배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해삼을 재료로 만든 각종 음식을 중국 내에서 열리는 각종 박람회와 전시회에 출품했는데 현지인들이 아주 큰 관심을 보인 만큼 머지않아 본격 수출로 이어지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한잔에 8만원짜리 커피’…국내 중소기업 개발, 중국 시장 개척 추진
입력 2016-01-31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