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 계좌)를 5월부터 시범운영한 뒤 미비사항 등을 점검해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외국인 투자자가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매매·결제가 단일계좌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계좌를 말한다. 현재 외국인 투자등록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나 각 펀드별로 계좌를 별도로 만들어 거래해야 해 불편하고 거래비용도 많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주요 걸림돌이란 지적도 나왔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업규정 등 관련 규정 개정과 외국인 투자관리시스템 등 전산 시스템을 개편한 뒤 5월부터 외국인 통합계좌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내년부터는 제도가 전면 도입돼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계좌 관리·매매·결제 과정이 간편해지고 외국인 개인·중소 기관투자자도 글로벌 증권사를 통해 한국 증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외환·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모니터링을 위해 증권회사 또는 보관기관이 계좌명의자로부터 최종 투자자의 투자내역을 받아 결제 후 2일 뒤까지 금융감독원에 사후 보고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관리시스템을 통해 외국인 자금 모니터링, 투자한도 관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외국인통합계좌 5월부터 시범 운영
입력 2016-01-31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