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말 정치에 새판을 짜서...희망 보여줘야 한다"

입력 2016-01-31 11:03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정말 (정치에) 새판을 짜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으로 현실화된 제3당의 길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지만 정작 손 전 상임고문은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손 전 상임고문은 30일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귀국하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정치현실 속에서 과연 총선에 어느 당이 승리를 하고 누가 정권을 잡느냐, 국민이 제대로 관심을 갖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제는 방금 말씀드린 정치적인 경제적인 외교안보적인 총체적 난국 속에서 국민들에게 그래도 희망을 보이려고 하면, 국민이 뭔가 좀 새로운 걸 보고자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서도 “폭력을 이기는 폭력은 없다”고 단정한 뒤 “그동안 압박과 제제로 일관해서 북한의 핵실험이 중단됐느냐 줄어들었느냐, 오히려 북한의 핵수준이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와 국제사회의 북핵 해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기한 5자회담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철학의 부재이고 외교 시스템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가 제의했는데 중·러가 곧바로 거부했다. 이건 외교적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