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설 연휴(2월 7∼10일)를 앞두고 민생현장을 잇달아 방문한다.
4·13 총선을 겨냥한 여론 형성의 중요한 시기인 만큼 민심잡기에 직접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및 '권력자' 발언 등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의 협공을 받았던 터라 계파갈등에서 한 발짝 물러나 당대표의 위상을 회복하는 기회로 이번 민생행보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김 대표는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날에도 시간을 쪼개 현장을 찾아갈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 1일 중부전선을 지키는 강원도 철원의 육군 제6사단을 방문, 추위 속에 경계근무를 서며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병사들을 격려한다.
김 대표는 군부대 현장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북한의 핵실험 이후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에는 남대문시장을 찾아 설 연휴를 앞둔 차례상 물가를 점검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시장 방문에는 당 정책위원회 산하 민생119본부와 중소기업·소상공인특위, 해양수산부·농림식품부·중소기업청 등이 함께해 현장 당정협의회 성격도 띤다.
김 대표는 4일 오전에는 설 선물배달 물량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서대문우체국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일손을 보탤 예정이다.
각 우체국은 우정사업본부의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1월 25일∼2월 6일) 지정에 따라 비상 근무체계에 돌입한 상태다.
새누리당도 김 대표의 민생 행보 일정에 발맞춰 3일 생활체감형 1차 총선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가족행복 앞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할 총선공약에는 노년층·중장년층·유년층 등 연령대별 맞춤형 복지대책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차례상 민심잡기 직접 나선다...다양한 설 민생행보 올인
입력 2016-01-31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