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개막전… 김세영, 김효주 1타차 공동 3위로 우승 정조준

입력 2016-01-31 14:00
김세영(23·미래에셋)과 김효주(21·롯데)가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선두와는 1타차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31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한 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뽑아내며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를 친 김세영은 공동 선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 잡고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효주도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한국 선수에 밀려 무려 6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공동 3위에 올라 지난해 무관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이기도 한 김세영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쓸어 담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13번홀(파4)에서는 5m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차 선두가 됐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인 16번홀(파4)에서 실수가 나왔다. 드라이버가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레이업 한 뒤 세 번째 샷이 그린 옆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세영은 18번홀(파5) 버디로 마무리하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효주는 18번홀 이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7번홀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낸 김효주는 18번홀에서 그린 앞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이일희(28·볼빅)는 공동 6위(10언더파 209타), 박희영은 공동 8위(9언더파 210타)에 자리해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놨다.

손꼽히는 장타자 장하나(24·비씨카드)는 파4인 8번홀(310야드)에서 홀인원하며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LPGA측은 “파4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LPGA 사상 처음”이라며 축하했다. 단 번에 3타를 줄인 장하나는 공동 13위(7언더파 212타)로 뛰어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