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취임후 처음 미국내 이슬람사원 찾아…다음주 볼티모어 모스크 방문

입력 2016-01-31 06:0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자국에서 이슬람사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미 백악관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일 다음 달 3일 오바마 대통령이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를 방문하면서 “무슬림 미국인의 기여를 치하하고 종교 자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현지의 한 모스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들를 모스크는 볼티모어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약 5㎞ 떨어진 ‘이슬라믹 소사이어티 오브 볼티모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모스크에서 지역사회 지도자들로부터 다양한 현안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생한 파리 테러와 캘리포니아 주 총격테러 등을 계기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무슬림 입국 금지'를 주장하며 이슬람교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겨 왔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종교 자유를 지켜야하고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려면 이슬람교도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슬람 배척론'에 맞서왔다.

지난 28일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볼티모어에서 민주당 연방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화당의) 겉으로만 힘센 척하는 말이나 IS에 도움만 주는 주장으로는 (IS 격퇴전에서) 진전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