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지역에 있는 여러 도시에서 하룻밤 새 35명이 총격을 받아 숨지거나 다쳤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 론드리나 시 일대에서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벌어진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11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30대의 현직 경찰관 하나도 전날 밤 8시쯤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언론은 경찰관이 사망한 뒤 총격 사건이 잇따른 점을 들어 경찰의 보복 의혹을 제기했다. 파라나 주에서는 최근 범죄조직이 경찰을 공격하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최근 열흘 동안에만 경찰관 7명이 살해당했다.
앞서 비정부기구(NGO) ‘브라질 공공안전포럼'은 최근 수년간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력사건이 늘어나는데 공공치안 정책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경찰과 민간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럼에 따르면 2014년 경찰에 의해 숨진 민간인은 3022명에 달했다. 2013년 2203명보다 37% 늘어난 수치다. 경찰 피해도 상당했다. 2014년 강력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경찰관은 398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는 408명이었다.
브라질 정부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공공치안 연감에 따르면 치안불안에 따른 연간 사회적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5.4%에 해당하는 2580억 헤알(한화 약 8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브라질 남부 도시 곳곳서 35명 총격 사상…경찰 보복 의심
입력 2016-01-3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