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 “스승과 대국해 기뻤다”… 조훈현 9단에 8집반 승

입력 2016-01-30 23:49

이창호 9단이 스승 조훈현 9단과 5년 만에 벌인 사제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창호 9단은 3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한국바둑의 전설 4국에서 조훈현 9단에게 224수 만에 흑 8집반 승을 거뒀다.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과의 통산 311번째 승부였다. 2011년 2월 11일 맥심커피배 입신 최강전 8강전으로부터 5년 만이다. 당시 이창호 9단이 승리했다. 이창호 9단은 192승 119패로 여전한 우세를 지켰다. 최근 6연승을 거뒀다.

이창호 9단은 대국을 마치고 바둑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스승과 대국해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며 “기억력이 나쁜 편이지만 옛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한국바둑의 전설은 조훈현 조치훈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9단이 벌이는 풀 리그다. 10경기를 펼쳐 최종 전적으로 승자를 가린다.

이창호 9단은 1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유창혁 9단과의 첫 대국에서는 패했다. 조훈현 9단은 개막전에서 조치훈 9단에게 패하고 2패째를 당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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