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무성 ‘조선족’ 발언, 여성을 출산만을 위한 존재로 격하”

입력 2016-01-31 00:03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30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조선족' 발언 논란과 관련, "작금의 '헬조선, 지옥불반도'를 만들어 놓은 당사자인 여당 대표가 안일하고 단순한 문제인식을 가졌다는 사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원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래를 꿈꿔야 할 한국의 청년들은 '헬조선, 지옥불반도'에서 결혼·출산을 포기하고 있음에도 정부여당의 대표가 저출산 문제에 대해 내놓은 대안이라는 것이 고작 '조선족을 대거 수용해 해결하자'다"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김 대표의 발언은 기본적인 권리마저 포기해야 하는 이 시대 청년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이민자에 대한 모욕적이고 차별적인 발언"이라면서 "동시에 여성들을 출산만을 위한 존재로 격하시키는 시대역행적 인식을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리과정 보육대란을 일으킨 정부여당으로선 더더욱 할 말이 아니다. 그런데도 김무성 대표는 이러한 발언의 심각성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대적 문제에 대한 반성과 대안 제시는커녕 기본적인 문제 인식조차 결여된 여당 대표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계속되는 김 대표의 차별적이고 비하적인 발언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저버린 여당의 행보에 대해서는 현명한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이 시대 청년과 국민들이 '3포세대'로 자조하지 않고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끊임없이 대안을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