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에밋 하는 이유 있네… 극적 결승골, 림 맞고 쏙!

입력 2016-01-30 20:07
사진=KBL 제공

‘기술자’ 안드레 에밋(192㎝·전주 KCC)이 극적인 결승골로 승부처에서 유감없이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에밋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KCC의 74대 72 승리를 이끌었다. 에밋은 경기 종료 1.5초를 남겨두고 가드 전태풍(KCC)에게 받은 패스를 점프슛으로 연결했다. 이 슛은 림에 2번, 백보드를 1번 맞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에밋은 사실 3쿼터까지 평소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특히 에밋은 경기종료 1분 안쪽으로 접어든 시점에서 득점을 향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에밋은 이날도 23점을 책임지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KCC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은 더블더블(16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4점)가 제몫을 다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KCC의 4연승은 큰 의미가 있다. 3위 KCC는 이날 승리로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혔다. 오리온은 고양 홈에서 모비스에 졌다. KCC는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4강 직행티켓에 한발 더 다가갔다.

또한 정규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에밋의 득점력이 매서워지고 있다는 건 KCC에 긍정적인 현상이다. 에밋은 지난달 19일부터 15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에밋에게만 득점이 집중되는 건 경계 대상이지만 현재 KCC의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