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교육장관 첫 회의 서울서 개최 "교류 및 협력 강화"

입력 2016-01-30 19:44
한·중·일 3국의 첫 교육장관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3국 교육장관들은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을 위해 고등교육 분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일본 문부과학성, 중국 교육부와 30일 오후 제1회 한·일·중 교육장관 회의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일본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대신, 중국 위안 구이런 교육부장이 참석했다.

의장을 맡은 이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한국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3국 교육장관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여 교육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인 만큼 3국의 교육발전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귀중한 씨앗을 심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의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대신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일 3국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발전하는데 교육 분야 교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공감했다.

중국의 위안구이런 교육부장도 “3국은 공동의 기회와 도전에 직면에 있으며 장관급 협의체는 3국 교육협력을 심화·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3국은 초·중등학교 자매결연 학교 수를 1000개까지 늘리고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7월 한국 측은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을 주제로 대학생 워크숍을 열고 일본·중국 대학생 20명씩을 초청하기로 했다.

동아시아 교육공동체 기반 구축을 위한 고등교육 협력을 강화하고자 2011년부터 시범 운영 중인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의 사업단 수를 확대하고 3국 대학총장 포럼도 신설하기로 뜻을 모았다.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은 3국 학생들이 3국 대학의 캠퍼스를 오가며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점 및 공동·복수학위를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년간 19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3국 교육장관회의를 정례하기로 합의하고 내년은 일본, 내후년은 중국 순으로 개최지를 매년 변경해 이어가기로 했다. 3국 장관은 합의결과를 담은 ‘3국 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서울 선언’을 발표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