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초딩 겨울방학 계획표?… “안타깝네요”

입력 2016-01-30 18:05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각 지역별로 초등학생들이 개학을 앞둔 가운데 서울 강남지역에 사는 한 초등학생의 겨울방학 생활 계획표가 인터넷에 오르내리며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0일 육아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이 모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강남 초딩의 흔한 겨울방학 계획표”가 공유됐다. 계획표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학업과 관련된 일정이 빼곡히 차 있다. 23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30분까지 취침시간 외에는 거의 쉬는 시간이 없어 초등학생에게 다소 가혹해 보이는 생활 계획표다.

네티즌들은 ‘계획표가 실제로 존재하는 게 맞나요’라고 물으며 계획표의 실체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 겨울방학 계획표는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시간이 유일하게 비어있어 현실감을 더한다. 그래서 네티즌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계획표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계획표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 과목을 공부하는 시간은 물론 줄넘기·벨리댄스 등 체력관리를 위한 시간도 짜여져 있다. 월·수·금요일을 제외하곤 한 시간 빨리 취침 시간이 시작되는 것도 특징이다.

네티즌들은 “저걸 아이가 다 해낼 수 있을까” “어른도 소화해내기 힘든 스케줄이다” “슬픈 현실이다”라며 과도한 교육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요즘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초등학생들이 많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