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점 양동근, 30점 조 잭슨에 판정승… 모비스, 1위 사수

입력 2016-01-30 16:20
사진=KBL 제공

울산 모비스가 공동1위 맞대결에서 고양 오리온을 누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관심을 모았던 포인트 가드 대결에서도 양동근(울산 모비스)이 조 잭슨(고양 오리온)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올 시즌 가장 먼저 3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모비스는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0-75로 승리를 챙기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캡틴’ 양동근은 3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는 등 26점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조 잭슨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30점을 쏟아 부으며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쿼터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 3방 등으로 전세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쿼터 오리온은 잭슨과 장재석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모비스와 점수를 주고받았다. 경기 종료 1분2초를 남겨둔 시점까지도 양팀은 73대 73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먼저 모비스 송창용이 4쿼터 종료 43초를 남겨두고 3점포를 터트렸다. 그러자 오리온은 잭슨의 득점으로 다시 1점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모비스는 함지훈의 어시스트를 받은 외국인 선수 커스버트 빅터가 골밑슛을 넣으며 다시 78-75로 달아났다.

종료 9.7초가 남은 마지막 공격에서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슛으로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문태종의 3점슛은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오히려 종료 직전 송창용이 마무리 득점을 올리며 모비스가 승리를 챙겼다.

군 제대 후 복귀한 최진수(오리온)는 이날 8점을 올리며 적응기를 가졌다. 최근 몸 상태가 좋은 장재석도 14점을 올렸다. 하지만 제스퍼 존슨이 떠난 오리온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모비스에 20-36으로 크게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