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18개월 아들과 함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들어가려던 영국인 여성이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이 현지시간 29일(금) 보도했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타리나 샤킬(26)은 2014년 10월에 18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간 이후 3개월 동안 시리아에 머무르다 지난해 2월 귀국했다. 귀국하자마자 테러 관련 혐의와 아이를 방치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고 아이는 사회보호시설에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샤킬이 영국을 떠나기 전 트위터를 통해 수차례 테러 행위를 촉구했었다고 덧붙였다. 샤킬의 휴대전화에서는 샤킬이 IS 두건을 두른 채 무기를 든 사진과 IS 깃발 아래 서 있는 사진 등이 발견됐으며 큰 소총 옆에서 샤킬의 아들이 웃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그러나 샤킬은 법정에서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고 싶어서 시리아에 갔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영국을 떠나 시리아에 입국한 여성이 총 60명으로 추정되는 한편 영국에서 시리아로 여행하는 여성의 수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
IS가입 영국 여성 유죄 평결...18개월 아이 데리고 가
입력 2016-01-30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