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토)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에서 발견된 메모지에 코란 인용문구가 없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정성채 인천국제공항경찰대장은 밝혔다.
정 대장에 따르면 A4 용지를 접은 크기의 메모지에는 아랍어로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이고 신이 처벌한다'는 문구가 프린터로 출력돼 있지만 IS 등 테러단체가 주로 인용하는 코란 경전의 문장이나 문구가 아니라고 한다. 아랍어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문법도 맞지 않는 문장이어서 컴퓨터 번역기를 이용해 문장을 출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장은 아직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증거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항 내 폐쇄회로 TV 80대에서 영상을 확보해 수사전담팀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견된 폭발물 의심물체에 묶인 부탄가스에는 가스가 들어있었던 만큼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최초 목격자를 상대로 추가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아랍어 전문가를 섭외해 메모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
수사전담팀 CCTV 영상 분석중...IS 소행 가능성 낮다
입력 2016-01-30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