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위’ 참여 전력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한다.
이는 김 비대위원장이 국보위 참여에 후회가 없다는 발언 후 비판 여론이 일자 27일(수) “광주 분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에 이은 호남 민심 보듬기 행보로 보여진다.
김 비대위원장은 30일(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장자회 등 5월 3단체를 만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5·18 묘지 방문은 각종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필수코스가 되어왔다.
지난 대선을 앞둔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은 유력대권 주자 신분으로 5·18 묘지를 방문해 방명록을 적었다.
안철수 의원도 당시 대권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전 5·18 묘지를 깜짝 방문했고, 문재인 전 대표와 더민주 의원들도 5·18 묘지를 자주 방문한다.
새누리당 역대 당 대표들도 광주를 방문하면 5·18 묘지를 먼저 찾아 참배했고, 주요 총선 후보들도 정식 출마선언을 전후로 묘지를 참배하고 5월 단체 회원들을 면담하며 호남 민심을 얻고자 힘을 쏟는다.
이런 정치인의 행보에 대해 5월 단체들은 호남의 상징이 광주고 5·18이다 보니 의례적으로 5·18 묘지를 참배하고 관계자들을 찾는 것 아니겠느냐고 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기 때만 잠깐 광주를 이용하는 그런 것들은 정치인들이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
더민주 김 비대위원장, 광주 5·18 묘역 방문
입력 2016-01-30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