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열차 탄 제스퍼 존슨… 오리온은 어찌합니까

입력 2016-01-30 13:10
사진=KBL 제공.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가운데).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32·196㎝)이 부산 KT 소닉붐 유니폼을 입는다. 존슨을 계속 기용하려 했던 고양 오리온의 계획은 어긋나고 말았다.

부산 KT는 30일 프로농구연맹(KBL)에 올 시즌 오리온에서 활약했던 제스퍼 존슨에 대해 영입 가승인 신청을 냈다. 존슨은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대체 선수로 오리온에서 정규리그 18경기에 출전했다.

부산 KT는 올 시즌 센터 포지션을 책임지고 있던 코트니 심스가 지난 28일 무릎 부상을 입었다. 심스의 부상과 존슨의 오리온 계약만료 시기(29일)가 맞물렸다. KT는 2010-2011시즌, 2012-2013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존슨 영입을 결정했다.

KT와 오리온이 존슨 영입 신청을 동시에 냈을 경우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더 낮은 순위였던 KT가 우선권을 갖는다. 오리온은 KT가 존슨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계약을 연장할 수 없게 됐다.

존슨은 올 시즌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서 13.7점 5.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었다. 존슨은 헤인즈와 교체 당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오리온의 공동1위 재도약에 공헌했다. 오리온의 주포로 활약했던 헤인즈의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이날 오후2시 고양체육관 홈으로 울산 모비스를 불러들여 공동선두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 1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오리온과 모비스는 우승을 위해 꼭 이겨야만 하는 싸움을 앞뒀다. 오리온은 모비스전에서 단신 외국인 선수 조 잭슨(180㎝)이 활약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