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물체에 아랍어 쪽지… “너희에게 보낸 마지막 경고”

입력 2016-01-30 11:17 수정 2016-01-30 11:22

인천국제공항의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아랍어 쪽지가 발견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0일 브리핑을 열고 “폭발물 의심 물체를 부착한 종이상자 안에서 쪽지가 발견됐다”며 “쪽지의 내용은 문법이 틀린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쪽지의 내용은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 쪽지는 자필이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A4용지 절반 크기의 종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폭발물 의심 물체는 지난 29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 C입국장 옆 남자화장실 변기 위에서 발견됐다.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를 테이프로 감은 가로 25㎝, 세로 30㎝, 높이 4㎝ 크기의 종이상자였다. 종이상자 안에는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있었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50여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화장실 주변 CCTV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조직과의 연관성 또는 모방 범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