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통한 개인간 총기거래를 금지

입력 2016-01-30 10:25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한 개인간 총기거래를 금지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개인간 총기거래가 총기 구입시 신원조회를 회피하는 수법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소셜 미디어 회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2014년 3월부터 마리화나, 의약품, 불법 마약 등을 판매하는 데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약관을 시행해 왔다. 또 총기 판매 허가증이 있는 딜러들도 ‘신원조회 불필요’ 등 광고 문구를 쓰지 못하도록 해 왔다.
페이스북은 월 활동 사용자가 15억9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소셜 미디어다. 이 중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회원이 2억1900만명이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에 대해 총기규제를 옹호하는 단체들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대표적인 총기규제 반대 단체인 미국 전국총기협회(NRA)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