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1개 시·군 대설주의보…완전해갈에는 부족

입력 2016-01-30 07:39

가뭄과 산불 위험이 컸던 강원 동해안에 30일 반가운 눈이 내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북강릉 13㎝, 속초 설악동 10㎝, 정선 임계 9.5㎝, 미시령 9㎝, 삼척 신기와 태백 각각 7.5㎝, 대관령 5.5㎝, 양양 6㎝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영동과 산간지역에는 낮까지 약하게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산불 우려를 덜고 해갈에도 다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분간 별다른 눈·비 소식이 없어 완전해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평창, 강릉, 홍천, 양양, 인제, 고성, 속초, 동해, 삼척, 정선, 태백지역 산간 또는 평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안을 비롯한 12개 시·군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날 아침 기온은 철원 영하 5.1도, 홍천 영하 4.1도, 대관령 영하 3.9도, 춘천 영하 2.2도, 속초 영하 1.6도, 강릉 0.4도, 동해 2.1도 등의 분포를 보였다.

낮 최고기온은 영동 2∼3도, 산간 영하 1도∼0도, 영서 3∼6도로 영서지역에서는 고온현상이 나타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내륙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동해안과 산간은 동풍으로 대체로 흐리고 눈이 오다가 낮부터 점차 개겠다"며 "내일 아침까지는 평년보다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나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어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