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에도 금도가 있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비록 안철수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그런 일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라며 “ 정치적으로 마타도어, 논리적으론 대인논증이거든요. 굳이 그럴 필요 있나요? 그냥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행동만 비판하면 안 되나요?”라고 물었다.
진 교수는 “이렇게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호남정치’는 얼마나 복원됐나요? 아니, 그 이전에 호남정치를 복원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요?”라며 “의원 8~90%를 호남지역구로 채워 당의 색채를 호남으로 일색화하는 것? 그래서 호남인의 유권자들에게 좋을 게 뭐죠?”라고 반문했다.
그는 “집단탈당의 결과. (1) 공천 못 받을 의원들에게 정치인생 이모작 기회를 주고 (2) 캐스팅보트로 매 사안마다 새누리당 편을 들어주기 위해 (3) 야권의 지지층을 반으로 갈라 서로 반목하게 하고 (4) 유력한 대권 카드 두 장에 치명적 상처를 냄”라고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진중권 “안철수, 값비싼 대가 치르고 호남정치 얼마나 복원됐나?”
입력 2016-01-3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