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또 밀입국... 20대 베트남인 출입국심사대 강제로 열어

입력 2016-01-29 20:24 수정 2016-01-29 21:13
인천국제공항에서 또 밀입국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베트남인이 환승 비행기에 타지 않고 잠적한 뒤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중국인 부부에 이어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다. 인천국제공항의 보안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29일 법무부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베트남인 A(25)씨가 이날 오전 7시24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입국했다. A씨는 출입국심사대를 강제로 열고 불법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이날 오전 5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씨는 오전 10시 10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출발한 같은 항공사 비행기에 타야 했으나 탑승하지 않았다. 해당 항공편은 A씨의 짐을 모두 내린 뒤 오전 10시 50분쯤 출발했다. 당국은 대한항공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 TV를 통해 그의 밀입국을 확인했다.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 등은 A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 일은 중국인 부부 밀입국 사건이 일어난지 열흘이 채 안돼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대해 '한 차례 당해 놓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