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29일 "오늘은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선거법 문제를 매듭짓고, 우리가 처리하기로 한 법을 합리적 순서를 정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은 노동(개혁)법을 포함해 7개 법안을 안해주면 선거법을 못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선거구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합의를 도출한 뒤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및 북한인권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 23일 여야 원내대표가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한 합의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그는 "오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선거구 획정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합리적 방안, 차선책이라도 빨리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선거법에 노동법을 걸어서 막고 있다는 메시지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선거법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벼랑끝 전술'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결연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의 본회의 처리가 지연되는 데 대해 "오늘 본회의 일정을 합의했지만 이것은 타결과 합의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며 "원샷법은 상임위에서 처리했지만 북한인권법은 상임위조차 열리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 북한인권법에 대해 "가장 중대한 생존권, 자유권, 평화권과 관련해선 원내대표부 간에도 합의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처리되고자 하는 두 법은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이종걸 “오늘 모든 것 포기하고 선거구 획정 결론짓자”
입력 2016-01-29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