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담아도 탄산음료맛… ‘뇌 속이기 컵’ 신기방기

입력 2016-01-29 10:46

물을 담아도 주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컵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트위터 네티즌들은 29일 미국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시판 중인 ‘뇌 속이기 컵’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식 제품명은 ‘더 라이트 컵'(The Right Cup)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판매되지 않아 네티즌들은 각각 입에 맞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컵은 미각의 80%가 후각에 의존하는 점을 활용했다. 컵에 물을 담아 마셔도 과일 향 때문에 주스처럼 느끼도록 뇌를 속이는 원리다. 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과일 향이 최고 6개월간 지속되며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출시한 향은 사과, 복숭아, 오렌지, 레몬라임, 믹스 베리, 콜라 등 6종류다. 1개의 가격은 27달러다. 원화로 환산하면 3만2000원이다. 호기심으로만 구입하기엔 다소 비싼 가격이다. 향을 무려 6개월이나 지속하는 물질의 유해성 여부도 우리나라에선 검증되지 않았다.

다만 다이어트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네티즌들은 “주스, 탄산음료 생산업체들이 긴장해야 할 판이다” “탄산음료 소비가 많은 미국, 아프리카엔 생필품이 될지도 모른다” “탄산수를 콜라향 컵에 담으면 칼로리 걱정 없이 마음껏 마실 수 있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에 출시하면 10만원으로 가격이 껑충 뛸 것”이라고 말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