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외아들 박세창(41)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했다.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위해서라는 평가다. 박세창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예약 발권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아시아나세이버에서도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9일 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3명 등 총 20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이한섭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세창 사장은 현 전략경영실장인 서재환 사장을 보좌하며 그룹 경영 훈련을 쌓게 될 것”이라며 “다만 박 사장의 주된 업무는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업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으로 입사했고, 2012년 금호타이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 4년만에 다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을 되찾아 그룹 재건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연초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20명 인사는 지난해 55명 인사에 비해 인사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올해 창업 70주년을 맞아 ‘창업초심’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올해 3대 목표인 이윤경영, 품질경영, 안전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승진인사 명단
◆금호타이어<사장>△이한섭<전무>△이호<상무>△김영진△김인수△오약전◆아시아나세이버<사장>△박세창(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임)<상무>윤상철◆아시아나항공<전무>△구자준△장영일<상무>△류재훈△이명규◆금호전설<전무>△김춘근△최락기<상무>△박병균△임재호△홍두표◆금호고속<상무>△서승혁·◆아시아나IDT<상무>△이경수◆아시아나에어포트<상무>△정성수◆금호리조트<상무>△이계홍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박삼구 회장 외아들, 41세에 사장 승진
입력 2016-01-29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