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부와 일본 문부과학성, 중국 교육부가 제1회 한·일·중 교육장관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30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 각국 대표로 한국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일본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대신, 중국 위안 구이런 교육부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11월 1일 한국에서 개최된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천명한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서 교육 분야 장관급 회의 신설을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우리 교육부는 이번 회의 개최 제안에서부터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3국간 협의를 주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3국 교육장관이 함께 교육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과 3국 교육장관회의 정례화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내년은 일본, 내후년은 중국 순으로 개최지를 매년 변경하며 3국 교육장관회의를 정례화 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의제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교류 강화, 동아시아 교육공동체 기반 구축을 위한 고등교육 협력 강화 등이다. 먼저 3국은 초·중등학교의 자매결연 사업 활성화를 의논한다. 현재 일본 478개(초 67, 중 71, 고 340), 중국 699개(초 155, 중 180, 고 364)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는 상태다.
또 3국 대학생들이 글로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3국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7월 한국 측이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을 주제로 대학생 워크숍을 개최해 일본·중국 대학생들을 각각 20명씩을 초청할 예정이다.
고등교육 분야 동아시아 교육공동체 기반 구축을 위해 2011년부터 시범 운영 중인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3국 대학총장 포럼 신설도 논의할 예정이다.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이 3국 대학의 캠퍼스를 이동하며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해 학점을 교류하고 공동·복수 학위를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회의 결과는 3국 장관 서명이 담긴 ‘3국 교육협력 강화를 위한 서울 선언’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한·중·일 3국 교육장관 회의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
입력 2016-01-29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