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소비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빈도체,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증가해 전체 산업생산 반등을 이끌었다. 제조업 재고는 3.0%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1.0%포인트 상승해 73.8%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는 3.8%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자(-5.0%)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04%) 판매는 줄었다.
지난해 10월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 진작 대책이 집중되면서 소비가 늘어났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좋지 않다. 선생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 연간 산업생산은 2014년보다 1.5% 증가했지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4.2%로 1.9% 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위기 충격으로 70%선이 깨졌던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의 제조업 가동률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지난해 제조업 공장 가동률 외환위기 이후 최저로 추락
입력 2016-01-29 09:39 수정 2016-01-29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