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국제 쇼팽 콩쿠르 1라운드부터 갈라콘서트까지 조성진의 연주 실황을 담은 음반이 프레데릭 쇼팽 협회 공식 레이블(The Fryderyk Chopin Institute)로 발매된다. 특히 이 음반에는 조성진에게 최종 우승을 안긴 쇼팽 협주곡 1번 Op.11이 담겨 있다. 2월 23일 발매되며 한국내 쇼팽협회 레이블 공식 배급사인 ㈜씨앤엘 뮤직이 판매한다.
이번에 발매되는 음반에는 쇼팽 콩쿠르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단계마다 조성진의 완벽한 비르투오지를 엿볼 수 있는 골고루 포함됐다. 1라운드에서는 에튀드 Op.10-1과 에튀드 Op.10-10, 발라드 Op.38이 담겼고 2라운드에선 환상곡 Op.49와 왈츠 Op.34-3이 실렸다. 그리고 3라운드에선 네 곡의 마주르카 Op.33이 선택됐다.
그런데, 쇼팽 협주곡 1번 Op.11은 파이널 라운드가 아닌 수상자 갈라콘서트 당시의 연주를 담았다. 쇼팽 협회와 조성진 모두 파이널 라운드보다 갈라 콘서트에서의 연주가 더 좋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긴장감으로 가득찼던 파이널 라운드 때와 달리 우승자의 여유를 가지고 연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쇼팽 콩쿠르 직후 도이치그라마폰이 발매한 조성진의 콩쿠르 연주실황 음반엔 전주곡 Op.28, 야상곡 Op.48-1, 피아노 소나타 2번 Op.35’, 스케르초 2번 Op.31이 실려 있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담겨 있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아르투르 슈클레너 쇼팽 협회 감독은 “이번 쇼팽 콩쿠르는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인원의 참가자들이 몰려 들었다”면서 “특히 조성진은 초월적인 연주를 선보이며 쇼팽 콩쿠르의 확실한 우승자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조성진의 또다른 쇼팽 콩쿠르 실황 음반, 쇼팽협회에서 2월 23일 발매
입력 2016-01-29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