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셰프 오세득 “4억원 사기·횡령? 황당해서 웃음만 난다”

입력 2016-01-28 23:13

수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한 오세득(40) 셰프가 떳떳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세득 셰프는 “해당 레스토랑의 지분은 박모씨가 40%, A 씨가 40% 그리고 내가 20%를 가지고 있던 구조였다”며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겼는데 ‘상대 압박용’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나를 걸고 넘어졌다. 어이가 없고 웃음만 나올 뿐이다”라고 28일 일간스포츠에 말했다.

그는 “황당해서 웃음만 나온다”면서 “(지분)20%만을 가진 내가 나서서 레스토랑을 팔 수 조차 없는 구조인데다, 나는 실질적으로는 메뉴 선택, 매장 관리 등 셰프 본연의 업무만을 맡는 ‘월급 셰프’라서 투자·매각 등 자금 관련 부분은 전혀 관여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세득 셰프는 “(이번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조금의 잘못도 없는 만큼 어떠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서울 강남의 유명 레스토랑 오너인 오세득 셰프는 지난달 중순 동업자 A씨와 함께 4억원대 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소장을 낸 박씨는 수년 전 A레스토랑 개업 때부터 인테리어 명목 등으로 4억1000여만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3월 오씨와 박씨가 자신의 동의 없이 레스토랑 경영권을 몰래 매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세득 셰프 측은 “사업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매각한 것일 뿐 몰래 처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