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남자’ 아마리, 1000만원 수수로 각료직 사임…정권 타격

입력 2016-01-28 20:33
BBC방송

비위 의혹을 받아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 각료 아마리 아키라(66) 경제재생담당상이 결국 불명예 사임했다.

아마리 경제재생담당상은 28일 도쿄 내각부 청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바현 소재 한 건설회사로부터 각료 재임 중 총 100만엔(1015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향후 국회 심의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각료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아마리는 2013년 11월 장관실에서, 2014년 2월 가나가와현 사무소에서 각각 50만엔씩 받았다고 밝혔다.

또 2013년 8월 가나가와현 소재 본인 사무실에서 자신의 비서가 건설회사 관계자로부터 현금 500만엔(5076만원)을 받은 사실도 인정했다. 이 중 200만엔은 “적절한 회계 처리”를 했지만 나머지 300만엔은 비서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권의 경제정책을 총괄한 핵심 각료가 비위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됨에 따라 아베 정권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사표를 즉각 수리하는 한편 아마리의 후임으로 이시하라 노부테루(58) 전 환경상을 임명키로 결정했다.

오후 5시께부터 공영방송인 NHK에 생중계된 회견에서 아마리는 “국민에게 부끄러운 사태를 초래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