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엠푸리아브라바에서 열린 ‘윈드 게임 2016’이란 스포츠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오도록 설계된 유리관 안에서 무중력 상태를 즐기며 음악에 맞춰 걷거나 춤을 추는 종목입니다. 개인전이 있고, 듀엣전과 단체전도 있습니다. 원래는 공학자들이 기체역학을 실험하기 위해 만든 장치였는데, 이젠 스포츠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윈드 게임 2016에서 프리스타일 우승은 앞선 영상에서 만난 러시아 출신 레오 볼코프 선수 차지였습니다. 공중에 뜬 채 돌면서 걷고, 새처럼 날며 춤을 추었습니다. 날고 싶은 이카루스의 꿈이 21세기 과학으로 구현된 스포츠입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