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은 모든 사람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시간입니다. 교통정체도 심하고 이 때문에 다툼도 자주 벌어지죠. 지난 월요일, 그러니까 25일(현지시간) 오전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도로에서 앞뒤 차량 운전자간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영상을 보면 왕복 6~8차선 정도 되어 보이는 꽤 넓은 도로인데요, 신호등 앞에서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런데 한 승용차 옆에 운전자로 보이는 남자가 손에 둥근 막대기로 보이는 물건을 쥔 채 서 있습니다. 승용차 앞엔 픽업트럭이 서 있는데 이 차의 운전자가 내려 뒤에 있는 남자에게 공격적으로 다가갑니다. 아마 이 두 차량 운전자간 다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픽업트럭 운전자가 급히 내리느라 차량을 제대로 세워놓지 않아 트럭이 슬금슬금 앞으로 움직이자 운전자는 급히 차로 되돌아가 차량을 세웁니다. 그리곤 다시 나와 뭔가 얘기하는 듯하더니 짐칸에서 제법 긴 나무 막대기를 꺼내듭니다. 픽업트럭 운전자가 이 막대기를 휘두르며 공격하자 뒤에 있던 남자도 쥐고 있던 무기로 반격합니다.
픽업트럭 운전자의 막대기가 훨씬 길지만 차량들 사이 좁은 틈에서 다툼을 벌여서인지 짧은 막대기를 쥔 승용차 운전자가 더 우세해 보입니다. 신호가 바뀌고 옆 차선 차량들이 모두 출발하자 이 두 사람도 떨어져 차량으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화가 가라앉진 않았지만 월요일 아침이니 일단 출근이 먼저일 테니까요.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둘의 막대기 싸움을 스타워즈의 광선검 대결에 비유하며 보도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쥔 막대기에 붉은색과 푸른색 이미지를 입힌 영상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색깔을 입히니 정말 광선검 대결처럼 보이네요.
오스틴 경찰은 언론이 두 사람에 대해 문의하자 이들을 수소문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두 사람을 기소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아재요 좀 참으소"…美 텍사스판 스타워즈 광선검 대결
입력 2016-01-29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