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의정부 세트장 철거한다

입력 2016-01-28 16:48
인기리에 방영됐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의정부 세트장이 철거된다.

2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세트장을 지었던 CJ E&M 관계자들은 지난 16일 드라마가 끝나고 19∼23일 포상휴가를 다녀온 후 의정부 녹양동에 있는 세트장 철거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

현재 세트장에 있는 소품을 치우는 작업 중이며 이후 세트장 건물 철거를 시작해 계약 만료일인 이달 말까지 철거 작업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속 ‘'쌍문동 5인방’이 나고 자란 골목 세트장은 의정부 녹양동 옛 군부대 터에 지어졌다. tvN 측은 이곳 5292㎡ 부지를 의정부시에 매달 10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빌려 1988년 쌍문동을 재연한 골목 세트장을 마련했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세트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이에 시는 드라마가 끝난 후 CJ E&M, 경기도 콘텐츠 진흥원 등과 세트장을 보존해 관광지화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임대료, 관리 책임 문제 등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CJ E&M 측은 결국 세트장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J E&M 측은 세트장 소품 대부분이 지난 25일 롯데월드에서 시작된 ‘응답하라 1988 사진&체험전’에 활용돼 세트장에는 구경할 소품이 없는 점, 드라마 마지막회에 골목길 철거 장면을 찍은 후 세트장 모습이 드라마 초기와 많이 달라진 점,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는 점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