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는 커피브랜드 네스프레소의 주관으로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What Else?’(왓 엘스)라는 주제로 호림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순간을 의미하는 ‘왓 엘스’를 사람의 머리로 형상화한 10여점의 그림이 걸렸다. 앞서 지난 2010년부터 한국과 홍콩, 뉴욕 등에서 전시회를 열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한밤의 TV연예는 하정우의 전시회 소식을 전하며 그를 ‘금손 스타’라고 전했다. 방송은 또 “하정우가 100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며 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하정우의 그림의) 최고가는 무려 1800만원이 넘었고 2013년 뉴욕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16점의 그림이 완판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JTBC 연쇄쇼핑가족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하정우의 그림이 1800만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언제 어떤 작품이 18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는지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아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폭발했다.
이에 대해 하정우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150호의 대형작품들이 그런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작은 작품은 50만 원부터 80만 원선으로 가격대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작품명과 가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1800만원이라니, 이름값이 중요하구나” “작품이 독특해 희소성의 가치가 있나 보다” “현직 화가들도 인정한 실력이라니 금손 스타 맞네” “감독에 배우에 화가까지, 못하는 게 뭐냐”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씁쓸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유명하면 똥을 싸도 예술이라더니, 그 말이 딱이네” “백날 그래도 품위유지하고 살기 힘든 예술가들 많은데 씁쓸하다” “하정우가 그려서 값어치가 높아진 듯”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화투를 소재로 40여 년 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조영남의 그림이 1000만 원 선, 배우 심은하가 그린 수묵화의 하한가가 500만원 선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하며 높은 가격대로 볼 수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