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원인이나 노화로 근력이 약해져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안검하수’ 환자가 50대 이상에서 크게 늘고 있다. 안검하수는 심한 통증은 없지만 졸리는 표정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약시, 난시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발생 원인이 근무력증이나 눈꺼풀 종양 등일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안검하수 진료인원이 2010년 1만7797명에서 2014년 2만2629명으로 27.2%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37억2341만원에서 64억5428만원으로 73.3%나 늘었다. 50대 이상에서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0세 이상 환자 수는 2010년 1만389명에서 2014년 1만5118명으로 45.5% 늘었다.
노년층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서 20세 미만(0~9세 8.7%, 10대 6.6%)도 15.3%로 적지 않았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어린아이의 시력 발달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빨리 교정수술을 해야 약시를 막을 수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눈꺼풀 처지는 안검하수, 중·노년층 환자 증가
입력 2016-01-28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