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선물상자 전년보다 8000원 비싸요” 설 성수기 과일값 ‘들썩’

입력 2016-01-28 14:37
사진=MBC 뉴스 캡처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과일값이 들썩이고 있다. 제수 과일로 쓰는 사과는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내리겠고 배는 생산량이 줄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명절 선물로 주로 소비되는 신고 배 7.5㎏ 한 상자는 최대 8000원까지 비싸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협관측센터가 28일 공개한 주요 과일 설 성수기 출하 속보에 따르면 설 명절 전 2주간(1월24~2월6일까지) 예상 출하량의 경우 사과는 지난해 저장량이 많아 2014년 성수기보다 22% 증가한 4만300톤 내외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10㎏기준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보다 적게는 6000원, 많게는 9000원(3만5000원→2만6000원 내지 2만9000원)가량 싸게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과 크기는 2014년 유례없이 컸던 탓에 비교적 작겠지만 평년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선물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5㎏ 상자는 2만2000원~2만4000원으로 지난 구정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배는 지난해 저장량이 감소한데다 명절에 주로 소비되는 특븡상품의 상품성이 덜어져 비싸질 전망이다.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감소해 4만7000톤 가량으로 예상됐다.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신고 배 15㎏ 기준 도매가격은 3만5000원~3만8000원으로 예상됐다.

2014년 3만2000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6000원, 최소 3000원 비싼 가격이다. 선물용으로 주로 소비되는 7.5㎏ 상자는 2만8000원~3만원으로 지난 설 명절(2015년 2만1770원) 때보다 적게는 5000원 많게는 8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상품의 물량 부족으로 평균도매가격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단감은 출하량이 감소하겠지만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단감 출하량은 1만1000톤 내외로 전년 대비 0.2% 줄 것으로 예상됐으며 10㎏기준으로 2만1000원~2만3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