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세계 최악 중 최악” 프리덤하우스, 北 40년 이상 최악 국가

입력 2016-01-28 12:57

지난해 북한의 시민 자유와 정치적 권리 보장 정도가 세계 최악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국제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프리덤하우스는 27일 발표한 '2016 세계 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이 '세계 최악 중 최악'의 12개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됐다고 밝혔다고 VOA가 전했다.

프리덤하우스는 지난해 세계 각국의 시민 자유와 정치적 권리 보장 정도를 조사해 최고 1점, 최하 7점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북한은 두 분야에서 모두 가장 나쁜 점수인 7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프리덤하우스가 보고서를 처음 발표한 1972년 이후 지금까지 40년 이상 계속해 세계 최악 중 최악의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함께 이번에 세계 최악 중 최악의 나라로 꼽힌 나라는 시리아, 소말리아, 티베트, 에리트레아 등이다.

또 보고서는 조사 대상 195개 국가 가운데 미국, 영국, 일본 등 86개국이 '자유로운 국가', 59개국이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국가', 50개국이 '자유가 없는 나라'로 각각 분류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7일 발표한 '2016 세계인권 보고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4년 차에 접어든 지난해 북한의 인권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악화됐다"며 "김 제1위원장에게 심각한 인권 유린과 반인도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