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올해 7900억원 규모 환경시설공사 발주…일괄입찰 방식은 최소화

입력 2016-01-28 12:00
한국환경공단은 2016년 환경시설공사 발주계획을 7935억원 규모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6% 늘어난 수치다. 일괄입찰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했다.

올해 시설공사 발주건수는 총 93건으로 지난해(70건, 6227억원) 보다 23건(33%)이 늘어났고, 금액으로는 1658억원(26%)이 증가했다.

공사 가운데 3건은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 책임지는 ‘턴키방식’이며 나머지 90건은 적격심사 또는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를 통한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한다.

턴키공사는 파주LCD 일반산업단지 4단계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사업, 강화군 하수도시설 확충사업, 인천검단 폐수종말처리시설 증설사업 등 3건에 적용된다. 공사금액은 총 1186억원이다.

환경공단은 업체간 담합, 사업비 증가, 대형 건설사 편중 등 턴키입찰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꾸준한 지적이 이어지자 턴키발주를 최소화했다. 불가피한 턴키발주에 대해서는 입찰담합 징후진단 사전체크리스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담합 징후는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하고 관계기관 담합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제도개선도 병행한다.

시설별로는 하·폐수처리시설 46건, 폐기물처리시설 22건, 비점오염저감시설 5건, 에너지자립화 시설 등 기타 환경시설 20건 등이다. 절반인 49%는 하·폐수처리시설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전체 환경시설공사 중 75건(81%) 총 6838억원을 상반기 내에 발주해 침체된 건설경기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