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 침몰 전담수사팀 편성…‘무리한 운항’ 규명에 초점

입력 2016-01-28 09:29 수정 2016-01-28 09:31

한강 유람선 침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선박 관리 및 운항 과정에 과실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8일 ‘한강유람선 침몰사건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발생한 한강 유람선 침몰 사고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 중대 사안으로 다루겠다는 의지이다.

수사전담팀은 신설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해양범죄수사계 소속 및 전국에서 선발된 해양 전문 수사관과 관할 경찰서 형사 등 32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한강 결빙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운항한 과실이 있는지 여부와 관리 부실 등 의혹에 대해 중점 수사할 예정이다.

사고 선박은 ㈜이랜드크루즈 소속 유람선으로 지난 26일 오후 2시33분쯤 승객 6명과 선원 5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중 선미 부분으로 물이 들어오면서 가라앉았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8일 오전 예인 작업 시작해 난지한강공원 부근에서 배를 육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배를 끌어 올린 뒤 경찰, 유람선 업체, 한국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이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