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청렴도, 재앙적 수준” 북한 부패지수,5년 연속 세계 최하위

입력 2016-01-28 08:53

북한이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부패가 심한 나라로 지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북한사회 전반에 권력 남용과 뇌물 수수 등 부패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든 국제투명성기구 (TI)가 27일 세계 168개 나라의 국가청렴도를 조사한 `2015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CPI)를 발표했다.

부패인식지수는 부패 정도를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해 높을수록 청렴도가 우수한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북한은 올해 8점에 그쳐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함께 세계 최하위를 기록됐다. 북한은 지난 2011년 조사 대상에 오른 이후 계속 8점을 받아 5년 연속 세계 최하위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청렴도는 재앙적 수준이며, 개선된 게 없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이 기구에 따르면 부패는 고위 관리들이 권력을 남용해 사적 이익과 특권을 누려 사회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는 행위가 핵심이다.

특히 정부의 부패를 감시하는 언론의 자유 정도, 정부가 돈을 어떻게 거두고 쓰는지 국민이 예산 정보에 투명하게 접근할 수 있는 권리, 고위 관리들의 청렴도,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 차별 없는 재판 등을 부패 척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는 2014년 최종 보고서에서 부패가 북한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리들이 낮은 임금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이런 추세가 더 증가하고 있다는 증언들도 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